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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봉 아이스크림

     

    열대의 향기를 담은 ‘망고-파인애플 아이스크림’

    가봉은 적도 바로 아래에 위치한 중앙 아프리카 국가로, 일 년 내내 따뜻한 기후와 풍부한 열대 과일이 넘쳐나는 나라입니다.

     

    그중에서도 망고와 파인애플은 가봉 사람들의 일상에 깊이 뿌리내린 과일입니다. 이 두 과일을 조합한 ‘망고-파인애플 아이스크림’은 단연코 가봉에서 가장 대중적인 아이스크림 맛 중 하나입니다.

     

    진한 망고의 달콤함과 파인애플의 상큼한 산미가 어우러지며, 첫 입에 입안 가득 열대의 햇살이 퍼지는 듯한 기분을 선사합니다. 가봉에서는 보통 이 아이스크림을 천연 과육 그대로 갈아 만든 ‘수제 스타일’로 많이 즐깁니다.

     

    특히 수도 리브르빌(Libreville)의 해변 근처 아이스크림 가게에서는 커스터드 대신 코코넛 밀크를 베이스로 사용하여 더욱 부드럽고 이국적인 맛을 자랑합니다 이는 유제품을 적게 섭취하는 식문화를 고려한 결과이기도 합니다.

     

    이 아이스크림은 종종 작은 나무 스틱에 꽂혀 ‘팝시클(popsicle)’ 형태로 판매되며, 학교 앞, 시장 골목, 해변가 등에서 쉽게 만나볼 수 있습니다. 특히 어린이들에게 인기가 많아, 방과 후 간식으로 줄을 서는 광경도 낯설지 않습니다.

     

    어떤 가게는 이 맛에 바닐라 한 방울을 더해 ‘삼중 레이어’ 맛을 내기도 하며, 일부 디저트 카페에서는 망고-파인애플 아이스크림을 이용한 선데이(sundae)나 쉐이크 형태로도 재해석해 판매하고 있습니다. 달콤함 속에 자연이 녹아있는 이 맛은, 한 번 맛보면 누구나 가봉의 여름을 기억하게 될 것입니다.

    이국적인 매력, ‘바오밥 요거트 아이스크림’

    가봉을 포함한 아프리카 대륙의 상징적인 나무인 ‘바오밥(baobab)’은 단순한 나무가 아니라 하나의 문화이자 생존의 지혜입니다.

     

    이 나무의 열매는 단단한 껍질 속에 하얀 가루 같은 과육이 들어 있으며, 시큼하면서도 살짝 단맛이 납니다. 비타민 C가 풍부한 이 바오밥 과육은 건강식으로 주목받고 있으며, 최근에는 아이스크림 재료로도 각광받고 있습니다.

     

    ‘바오밥 요거트 아이스크림’은 바오밥 분말과 현지에서 생산된 생요거트를 혼합해 만든 이색 디저트입니다. 처음 맛보면 마치 천연 레몬요거트처럼 상큼하면서도 고소한 풍미가 느껴지고, 이후 은은하게 남는 바오밥 특유의 쌉싸래한 끝맛이 입안에서 맴돕니다.

     

    특히 리브르빌의 친환경 카페나 고급 레스토랑에서 많이 제공되며, 건강을 중시하는 중산층 및 외국인 관광객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또한 바오밥 아이스크림은 다양한 트로피컬 과일과도 궁합이 좋아 망고, 구아바, 코코넛 등을 곁들여 디저트 플레이트로 구성되기도 합니다.

     

    시원하면서도 건강한 디저트를 찾는다면, 바오밥 요거트 아이스크림은 가봉에서 가장 독특한 선택 중 하나가 될 것입니다. 이 맛은 단순한 즐거움을 넘어 아프리카 대지의 뿌리 깊은 문화를 간직한 특별한 경험을 선사합니다.

    땅콩과 카카오의 조화, ‘쇼코-아라슈 아이스크림’

    가봉은 땅콩(아라슈, arachide)과 카카오의 생산지로도 유명합니다. 특히 가봉 북부 지역에서는 카카오를 재배하는 소농들이 많고, 남부에서는 땅콩 농사가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이 두 재료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쇼코-아라슈 아이스크림’은 지역의 농산물 가치를 높이는 동시에, 강렬한 맛의 조합으로 사람들의 입맛을 사로잡습니다.

     

    이 아이스크림은 진한 다크 초콜릿을 기본으로 하되, 땅콩버터 또는 잘게 다진 볶은 땅콩을 섞어 고소한 풍미를 더합니다.

     

    일종의 아프리카식 초코넛 아이스크림이라고 할 수 있죠. 처음 한 입 베어 물면, 다크 초콜릿의 쌉쌀함이 입안에 퍼지고 곧이어 땅콩의 고소한 맛이 그 자리를 채우면서 놀라운 밸런스를 이룹니다.

     

    현지에서는 종종 이 맛에 바닐라 아이스크림을 함께 곁들여 ‘마블’ 형태로 제공하거나, 간단한 쿠키샌드위치 형태로도 즐깁니다. 리브르빌에 있는 ‘Choco Gabon’이라는 디저트 전문점에서는 이 쇼코-아라슈 아이스크림을 비건 방식으로도 제공합니다.

     

    우유 대신 카카오 버터와 코코넛 밀크를 활용하며, 건강을 고려하는 이들에게도 사랑받고 있습니다. 이 아이스크림은 단순한 디저트를 넘어서, 가봉이 자랑하는 농산물의 새로운 가치를 알리는 문화상품으로도 손색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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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쇼코-아라슈 아이스크림

    전통과 현대의 융합, ‘코코넛-팜와인 셔벗’

    가봉의 전통 음료 중 하나는 바로 ‘팜와인’입니다. 야자수에서 자연 발효된 이 술은 낮은 도수와 달큰한 맛으로 인해 가정의 축제나 마을의 행사에서 자주 사용되며, 지역 주민들의 삶에 깊이 스며들어 있습니다.

     

    최근 들어 이 전통 음료가 아이스크림의 세계로까지 확장되어, ‘코코넛-팜와인 셔벗’이라는 독창적인 디저트가 탄생했습니다. 이 셔벗은 코코넛 밀크를 기본으로 하여, 거기에 적당히 숙성된 팜와인을 더해 특유의 발효 향과 은은한 단맛을 함께 느낄 수 있습니다.

     

    술을 사용한 만큼 어린이용은 아니지만, 성인들에게는 더할 나위 없는 이색 디저트로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맛은 마치 사케 아이스크림이나 와인 셔벗과 유사하지만, 훨씬 더 열대적이고 향긋한 느낌이 강합니다.

     

    특히 고급 레스토랑이나 리조트에서는 이 셔벗을 디저트 코스의 마지막에 제공하거나, 해변 칵테일과 함께 곁들이는 방식으로도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팜와인의 알코올은 셔벗 제작 과정에서 대부분 증발하기 때문에 부담 없이 즐길 수 있고, 숙취 걱정도 적죠. 그 대신 팜와인의 향이 아이스크림에 고스란히 스며들어, 한 입만 먹어도 가봉의 숲과 바람을 느낄 수 있는 듯한 감각적인 경험을 제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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