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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막의 단맛, ‘타마르’(대추야자) 아이스크림
모리타니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과일이 바로 대추야자입니다 이 지역에서는 ‘타마르’라고 불리며, 오랜 세월 동안 사막 주민들의 에너지원이자 귀한 간식으로 사랑받아 왔습니다
대추야자는 천연 당도가 매우 높아, 설탕을 많이 넣지 않아도 충분히 달콤한 맛을 낼 수 있습니다 현지 아이스크림 장인들은 잘 익은 대추야자를 곱게 갈아 부드러운 페이스트를 만들고, 이를 우유나 연유, 때로는 염소젖과 섞어 아이스크림 베이스로 사용합니다
사막에서 기온이 높아 아이스크림이 쉽게 녹기 때문에, 현지에서는 조금 더 꾸덕한 질감을 내기 위해 연유와 천연 꿀을 함께 넣는 경우가 많습니다
타마르 아이스크림은 첫맛에서 과육의 진한 달콤함과 약간의 캐러멜 같은 풍미가 느껴지고, 끝맛에서는 은은한 견과류 향이 감돕니다
특히 라마단 이후의 ‘이드 알 피트르’ 축제에서는 가족들이 함께 모여 타마르 아이스크림을 즐기며, 세대와 문화를 잇는 특별한 순간을 만듭니다
민트의 청량함을 담은 ‘녹차 민트’ 아이스크림
모리타니의 차 문화는 매우 독특합니다 ‘아타이(Atay)’라 불리는 강한 녹차에 신선한 민트를 듬뿍 넣어 마시는 전통은 현지인들의 일상 속 깊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이 조합은 아이스크림에서도 고스란히 재현됩니다 고운 녹차 가루와 민트 잎을 우려낸 시럽을 베이스에 섞어 만든 녹차 민트 아이스크림은 향긋한 허브 향과 은은한 차 향이 조화를 이루며, 달콤하면서도 깔끔한 뒷맛을 남깁니다
여름철 모래바람이 부는 더운 오후에 먹으면 그 상쾌함이 배가 됩니다 민트의 청량감이 입안을 개운하게 하고, 녹차의 쌉싸래한 맛이 단맛을 절묘하게 잡아주어, 단맛을 선호하지 않는 사람도 즐길 수 있습니다
일부 카페에서는 이 아이스크림을 작은 찻잔에 담아 제공하며, 전통적인 차 문화와 현대적인 디저트를 동시에 경험할 수 있게 합니다
대서양의 향기를 품은 코코넛 아이스크림
사막 국가로 알려진 모리타니이지만, 서쪽으로는 대서양과 맞닿아 있어 해안 지역에서는 다양한 열대 과일이 유통됩니다
그중 코코넛은 해안 도시 누악쇼트(Nouakchott)와 누아디부(Nouadhibou)에서 특히 인기 있는 재료입니다 신선한 코코넛 속살과 코코넛 워터를 갈아 만든 아이스크림은 달콤하고 고소한 향이 풍부하며, 씹히는 코코넛 조각이 식감을 더합니다
현지인들은 코코넛 아이스크림 위에 카카오 가루나 바다 소금을 살짝 뿌려 짭짤단짠 맛을 즐기기도 합니다
여행객들에게는 해변에서 코코넛 아이스크림을 먹으며 산책하는 것이 최고의 휴가 코스 중 하나로 꼽힙니다 모래사장, 바다 향기, 그리고 부드러운 코코넛 맛이 어우러져 사막의 더위도 잠시 잊게 만듭니다
전통과 현대의 조화, 허브 & 향신료 아이스크림
모리타니의 음식 문화는 사하라 유목민 전통과 이슬람권 특유의 향신료 문화가 결합되어 있습니다 아이스크림에도 이런 전통이 녹아 있습니다
계피, 카다멈, 생강, 후추 등을 활용한 스파이스 아이스크림은 입안에서 따뜻한 향과 차가운 온도가 묘한 조화를 이룹니다
허브 아이스크림은 로즈마리, 타임, 바질 등 신선한 허브를 우려낸 우유 베이스로 만들어져 달콤함 속에서도 은은한 식물 향이 감돕니다
이런 아이스크림은 주로 고급 레스토랑이나 호텔 디저트 메뉴에서 제공되며, 외국인 관광객들에게는 ‘사막에서 맛보는 미식 경험’이라는 특별한 추억을 선사합니다
결혼식이나 명절 연회 같은 자리에서는 다양한 향신료 아이스크림이 함께 제공되어, 서로 다른 맛을 비교하며 즐기는 재미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