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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슬란드에서 즐기는 특별한 아이스크림
아이슬란드는 춥고 바람이 많이 부는 나라지만, 아이스크림에 대한 사랑은 대단하다. 아이슬란드 사람들에게 아이스크림은 단순한 간식이 아니라 일상의 즐거움이다. 심지어 한겨울에도 아이스크림 가게 앞에는 사람들이 줄을 서 있는 광경을 쉽게 볼 수 있다. 아이슬란드 아이스크림의 매력은 단순히 맛있는 디저트를 넘어서, 신선한 현지 재료와 독특한 제조 방식에서 비롯된다. 이번 글에서는 아이슬란드에서 맛볼 수 있는 다양한 아이스크림의 종류와 특징을 소개해 보겠다.
1. 현지 유제품을 활용한 크리미한 아이스크림
아이슬란드는 깨끗한 자연환경 덕분에 고품질의 유제품을 생산하는 나라로 유명하다. 특히 아이슬란드에서 생산되는 우유는 인공첨가물 없이 순수한 맛을 자랑하며, 이러한 신선한 유제품이 아이스크림의 풍미를 더욱 깊게 만들어준다.
아이슬란드의 대표적인 유제품 중 하나는 스키르(Skyr)이다. 스키르는 요거트와 비슷하지만 실제로는 치즈의 한 종류이며, 단백질이 풍부하고 부드러운 식감을 가지고 있다. 최근에는 스키르를 활용한 아이스크림이 인기를 끌고 있으며, 일반 아이스크림보다 더 크리미하고 묵직한 식감을 자랑한다.
또한, 아이슬란드에서는 소프트 아이스크림(Soft Ís)도 매우 유명하다. 이 아이스크림은 공기 함량이 많아 부드럽고 가벼운 느낌을 주며, 신선한 현지 우유를 사용해 깊은 우유 맛이 나는 것이 특징이다. 대부분의 아이스크림 가게에서 제공하는 소프트 아이스크림은 다양한 토핑과 함께 즐길 수 있으며, 특히 초콜릿 코팅(Dýfa)을 한 아이스크림이 많은 사람들에게 인기 있다.
2. 다양한 맛과 개성 있는 토핑 문화
아이슬란드 아이스크림 가게에 가면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이 바로 엄청나게 다양한 맛과 토핑이다. 일반적인 초콜릿, 바닐라, 딸기 맛뿐만 아니라, 아이슬란드에서만 맛볼 수 있는 독특한 아이스크림들이 많다.
예를 들어, 라이커리시(감초) 맛 아이스크림은 아이슬란드에서 매우 인기가 많다. 라이커리시는 북유럽에서 특히 사랑받는 독특한 풍미의 캔디인데, 이 맛을 아이스크림으로도 즐길 수 있다. 한국 사람들에게는 다소 생소한 맛이지만, 짭조름하면서도 달콤한 맛이 조화를 이루어 의외로 중독성이 강하다.
또한, 아이슬란드에서는 아이스크림을 주문할 때 다양한 토핑을 추가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초콜릿 조각, 견과류, 과일 토핑뿐만 아니라, 녹인 초콜릿을 뿌리거나 직접 아이스크림을 초콜릿 소스에 담가 코팅하는 방식도 흔하다. 일부 가게에서는 초콜릿뿐만 아니라 카라멜 소스, 크런치한 과자 조각, 커피 가루까지 아이스크림 위에 뿌려주기도 한다.
3. 대표적인 아이스크림 가게
아이슬란드의 수도 레이캬비크를 포함해 여러 도시에서는 개성 있는 아이스크림 가게들이 많다. 그중에서도 꼭 방문해야 할 몇 곳을 소개해 보겠다.
- 발디손스 아이스크림 (Valdís) – 레이캬비크에 위치한 발디손스는 다양한 맛의 아이스크림을 제공하며, 계절마다 새로운 맛을 출시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 이슬렌스카 가마다일딘 (Íslenska Gamlaísbúðin) – 전통적인 레시피를 사용하는 클래식한 아이스크림 맛집.
- 조이 아이스크림 (Joylato) – 유기농 재료와 액체 질소를 사용해 즉석에서 만드는 아이스크림. 비건 옵션도 있음.
- 가멜 고디스 (Gamal Góði) – 감초맛을 포함해 아이슬란드 특유의 독특한 조합을 제공하는 가게.
4. 아이스크림을 먹는 문화
아이슬란드에서는 아이스크림을 먹는 것이 특별한 행사라기보다 일상의 일부다. 심지어 날씨가 매우 추운 한겨울에도 아이스크림 가게에는 사람들이 줄을 서 있다.
그 이유는 아이슬란드 사람들이 아이스크림을 단순한 더위를 식히는 디저트가 아니라, 기분을 좋게 해주는 간식으로 여기기 때문이다. 친구나 가족과 함께 아이스크림을 먹으며 대화를 나누는 것이 흔한 문화이며, 드라이브를 하다가 갑자기 아이스크림 가게에 들르는 것도 일상적인 일이다.
특히 "아이스크림 로드 트립"이라는 개념도 있는데, 이는 친구들이나 가족과 함께 차를 타고 여러 아이스크림 가게를 돌아다니며 각 가게의 시그니처 맛을 하나씩 맛보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서로의 취향을 공유하고, 소소한 행복을 느끼는 것이 아이슬란드 사람들에게는 큰 즐거움이다.
또한, 많은 아이스크림 가게에서는 아이스크림을 "어느 정도까지 먹을 수 있는지"에 대한 도전을 하는 재미있는 이벤트도 있다. 예를 들어, 가장 큰 사이즈를 주문하고 다 먹을 수 있느냐에 따라 특별한 기념품을 받는 경우도 있다.
마무리
아이슬란드에서 아이스크림은 단순한 디저트가 아니라 문화의 일부이며, 일상의 즐거움을 더해주는 중요한 요소다. 신선한 유제품을 활용한 고품질의 아이스크림, 다양한 맛과 토핑, 개성 있는 아이스크림 가게들, 그리고 아이스크림을 즐기는 독특한 문화까지 이 모든 것이 아이슬란드를 더욱 특별하게 만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