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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티오피아 아이스크림

    커피의 고향에서 찾은 달콤한 스쿱

    에티오피아는 단순한 커피 생산국을 넘어, 고유한 식문화를 품고 있는 나라입니다.

    그리고 그 속에는 지역 특산물을 바탕으로 한 이색적인 아이스크림들이 존재합니다.
     
    무더운 아프리카의 햇살 아래에서 즐기는 한 스쿱의 시원한 감동, 오늘은 에티오피아의 아이스크림 세계를 소개합니다.

    1. 예가체프 커피 아이스크림 – 원두의 향이 살아있는 진한 디저트

    커피의 고향이라 불리는 에티오피아에서 가장 인기 있는 아이스크림은 단연 커피 아이스크림입니다.

    특히, ‘예가체프(Yirgacheffe)’ 원두를 사용한 아이스크림은 단순히 쓴맛과 단맛의 조화를 넘어서, 진한 향과 여운을 입안 가득 남기는 예술 작품 같습니다.
     
    예가체프 커피는 자스민과 베르가못의 향이 어우러진 독특한 풍미로 유명한데, 이를 그대로 아이스크림에 담아내었습니다.

    에티오피아의 젊은 셰프들은 이 아이스크림을 커스터마이징 하는 데도 열정적입니다.
     
    어떤 곳은 살짝 짠맛이 감도는 피넛 카라멜을 곁들이기도 하고, 어떤 곳은 시나몬 가루나 로컬 꿀을 뿌려 풍미를 배가시킵니다.

    특히 커피 아이스크림 위에 실제 에스프레소 한 샷을 부어 즐기는 ‘에티오피안 아포가토’는 진정한 커피 애호가들에게 사랑받는 메뉴입니다.
     
    한 스푼마다 깊이 있는 커피의 농도가 느껴지고, 부드러운 우유의 감촉이 커피의 풍미를 더욱 농밀하게 만들어줍니다. 이 커피 아이스크림은 단순한 디저트를 넘어서, ‘하루의 휴식’ 그 자체입니다.
     
    에티오피아 거리 곳곳의 카페에서는 이 아이스크림을 중심으로 작은 커피 축제가 열리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들 정도입니다. 커피를 좋아한다면, 에티오피아에서는 절대 놓칠 수 없는 디저트입니다.

    2. 테프 아이스크림 – 전통 곡물의 건강한 반전

    에티오피아의 식탁에서 빠질 수 없는 곡물, 바로 '테프(Teff)'입니다.

    이 고대 곡물은 인제라라는 전통 빵의 주재료로도 잘 알려져 있는데요, 최근에는 건강한 식문화를 선호하는 트렌드와 맞물려 아이스크림 재료로도 활용되며 주목받고 있습니다.
     
    테프 아이스크림은 곡물 특유의 고소한 맛과 씹히는 질감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독특한 디저트입니다.

    단맛보다는 담백하고 중후한 풍미가 매력이며, 바닐라 베이스에 볶은 테프 가루를 넣어 크리미하면서도 약간 거친 텍스처를 살리는 방식으로 만들어집니다.
     
    처음에는 낯설게 느껴질 수 있지만, 곡물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묘한 중독성을 자랑합니다.

    현지에서는 이 테프 아이스크림에 계피나 생강 시럽을 곁들여 따뜻한 향신료의 기운을 더하기도 합니다.
     
    혹은 캐슈넛, 피넛 등을 토핑으로 얹어 한층 풍부한 식감을 선사하죠. 실제로 이 아이스크림은 현지 여성들 사이에서 ‘헬시 디저트’로 불리며 점차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몸에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달콤함—그게 바로 테프 아이스크림의 진짜 매력이 아닐까요?

    3. 모링가 아이스크림 – 녹색의 기적, 슈퍼푸드를 품다

    ‘생명의 나무’라 불리는 모링가(Moringa)는 에티오피아에서도 점점 더 주목받는 식물입니다.

    비타민과 미네랄이 풍부해 슈퍼푸드로 각광받고 있는 모링가는, 아이스크림 속에서도 빛을 발합니다.
     
    모링가 아이스크림은 초록빛이 감도는 은은한 색상에, 녹차와 유사한 맛이 나는 것이 특징입니다.

    이 아이스크림은 일반적으로 코코넛 밀크나 오트 밀크를 베이스로 만들어지며, 비건 디저트로도 인기가 많습니다.
     
    단맛은 과하지 않으며, 약간의 꿀이나 야자당으로 건강하게 잡은 것이 특징이죠. 무엇보다도 입에 넣는 순간 퍼지는 향긋한 풀 향기와, 뒤에 남는 청량한 맛이 굉장히 인상 깊습니다.
     
    일부 지역에서는 모링가 아이스크림에 레몬 제스트를 넣어 상큼함을 더하거나, 카카오 닙스를 곁들여 씹는 재미를 주기도 합니다.

    아이스크림 하나만으로도 힐링되는 기분, 바로 이 모링가 아이스크림에서 느낄 수 있습니다.
     
    단순한 맛을 넘어, 에티오피아 대지의 건강한 생명을 느끼고 싶은 분께 이 맛을 강력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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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링가 아이스크림

     4. 트로피컬 과일 믹스 아이스크림 – 햇살을 담은 달콤한 컬러들

    에티오피아 남부와 서부 지역은 열대 과일의 천국입니다. 바나나, 망고, 파파야, 파인애플 등 신선한 과일이 넘쳐나죠. 이 과일들을 활용해 만든 믹스 아이스크림은 보기에도 화려하고, 맛도 정말 풍부합니다.
     
    특히 바나나와 망고를 블렌딩한 아이스크림은 부드럽고 크리미하면서도 진한 과일의 풍미가 그대로 느껴지는 점이 매력입니다.

    파인애플과 코코넛을 조합한 아이스크림은 상큼함과 고소함의 황금 밸런스를 자랑하며, 파파야에 라임즙을 살짝 곁들인 아이스크림은 단맛과 산미가 적절히 어우러져 입 안을 리프레시 시켜줍니다.
     
    이 모든 조합은 설탕보다 자연의 단맛을 살리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어, 질리지 않고 오래 먹어도 부담이 없습니다. 아이스크림을 즐기는 방식도 다양합니다.
     
    과일 조각을 그대로 넣은 ‘프루트 청크’ 버전도 있고, 과일 셔벗처럼 얼음 알갱이가 느껴지는 시원한 타입도 있습니다. 여기에 꿀, 로컬 견과류, 심지어는 꽃잎까지 토핑으로 올라가면서 ‘먹는 예술’로까지 진화하고 있습니다.
     
    에티오피아의 태양 아래에서 과일 본연의 향과 색을 그대로 담은 아이스크림은, 그 자체로 하나의 작은 여행지 같은 느낌을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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