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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막의 열기를 식혀주는 전통과 현대의 조화
쿠웨이트는 아라비아 반도에 위치한 사막 기후 국가로, 여름철 기온이 섭씨 50도를 넘는 경우도 드물지 않습니다 이러한 극심한 더위 속에서 아이스크림은 단순한 디저트를 넘어 필수적인 여름 생존템이라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과거에는 단순히 수입 아이스크림 브랜드가 시장을 점령했지만, 최근에는 쿠웨이트 현지의 전통적인 맛과 현대적인 감각이 결합된 독창적인 아이스크림이 등장하면서 시장이 다변화되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예로는 '사프란 아이스크림'과 '데이츠(대추야자) 아이스크림'이 있습니다. 사프란은 중동 요리에서 흔히 사용되는 향신료로, 고급스러운 향과 독특한 노란 색감을 지니고 있어 아이스크림에 넣으면 이국적이면서도 고급스러운 맛을 냅니다
대추야자는 쿠웨이트 식단에서 빠질 수 없는 과일로, 천연 단맛과 묵직한 풍미를 가진 대추야자 아이스크림은 건강함과 전통을 동시에 담고 있습니다
쿠웨이트 정부는 최근 몇 년간 자국의 식품산업 육성에 큰 관심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특히 청년 창업자들이 로컬 재료를 활용해 젤라또나 아이스크림 전문 브랜드를 론칭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으며, 현지 스타트업들이 이탈리아 방식의 젤라또에 아라비아 향신료를 접목시키는 등 참신한 시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는 쿠웨이트의 전통 식문화를 현대적으로 해석한 성공적인 사례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사람들이 사랑하는 인기 아이스크림 맛 Top 5
쿠웨이트에서 가장 인기 있는 아이스크림 맛을 꼽자면, 전통과 세계적 유행이 공존하는 독특한 조합을 볼 수 있습니다. 대표적인 맛 다섯 가지를 소개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1) 피스타치오 아이스크림: 중동 전역에서 사랑받는 견과류인 피스타치오는 쿠웨이트 아이스크림 맛의 대명사로 불릴 만큼 인기가 높습니다. 고소하면서도 부드러운 맛, 그리고 천연 녹색 색감은 시각적으로도 큰 만족을 줍니다
2) 로즈워터 아이스크림: 장미수는 전통적인 중동 디저트에 자주 사용되며, 아이스크림에 넣으면 은은한 향과 함께 여성 소비자에게 특히 사랑받습니다
3) 데이츠와 꿀 블렌드: 대추야자와 벌꿀을 블렌딩한 맛은 건강함과 달콤함을 동시에 잡은 중동 특유의 맛 조합입니다
4) 이탈리안 초콜릿 젤라또: 글로벌한 미각을 갖춘 쿠웨이트 소비자들에게는 이탈리아 젤라또 스타일의 다크 초콜릿 맛도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5) 망고 & 사프란 퓨전: 열대과일인 망고와 향신료인 사프란을 섞은 이색적인 조합은 쿠웨이트 젊은층 사이에서 인스타그램 인증샷 필수 아이템으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쿠웨이트는 다양한 맛의 융합을 통해 전통과 현대를 모두 아우르는 입맛의 진화를 보여주고 있으며, 소비자들은 기성 제품뿐 아니라 수제 아이스크림 전문점에서 자신만의 '시그니처 조합'을 즐기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습니다.
글로벌 브랜드와 수제 젤라또 사이
쿠웨이트 아이스크림 시장은 글로벌 브랜드와 로컬 수제 브랜드 간 치열한 경쟁이 이루어지고 있는 전장입니다. Häagen-Dazs, Baskin-Robbins, Cold Stone Creamery 등 세계적인 브랜드가 고급 쇼핑몰과 프랜차이즈 매장을 통해 시장을 선점하고 있으며, 이러한 브랜드들은 외국인 거주자 및 중상류층 소비자들에게 높은 충성도를 보입니다
하지만 이에 맞서 현지 수제 아이스크림 브랜드들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특히 'Scoop A Cone', 'Slice Gelato', 'Keki' 등은 쿠웨이트 현지 젊은 층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고 SNS를 중심으로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이들은 단순한 아이스크림 판매를 넘어, 카페 스타일의 세련된 매장 디자인과 고객 체험형 마케팅을 통해 브랜드 충성도를 높이고 있습니다
또한, 코로나19 이후 배달 및 포장형 제품의 수요가 늘어나면서, 배달 앱을 통한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판매도 활성화되고 있습니다. 이는 기존 오프라인 중심의 유통 구조를 온라인으로 확장시키며 소규모 생산자들에게도 새로운 기회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런 경쟁 구도는 쿠웨이트 소비자들의 미각 수준을 한층 끌어올리는 계기가 되고 있으며, 앞으로도 이 시장의 다변화는 계속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4. 아이스크림을 통한 지역사회 변화와 청년 창업의 물결
최근 쿠웨이트에서는 단순히 아이스크림을 파는 데서 나아가, 지역사회를 변화시키는 수단으로 활용하는 움직임이 늘고 있습니다.
특히 청년 창업자들이 운영하는 수제 아이스크림 브랜드는 친환경 포장, 로컬 재료 활용, 장애인 고용 확대 등 사회적 가치를 더한 사업 모델을 도입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Boho Ice Cream'은 장애인 바리스타를 고용하여 고객과 직접 소통하게 함으로써 사회적 편견을 허무는 브랜드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또한 ‘Gelato Kuwaiti’는 쿠웨이트산 유기농 낙농제품과 천연 향료만을 사용하여 건강과 지속가능성을 강조한 브랜드로, 부모들이 아이에게 안심하고 먹일 수 있는 아이스크림으로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이처럼 아이스크림이라는 매개체를 통해 청년들이 창업에 나서고, 단순한 수익 창출을 넘어 사회적 변화를 추구하는 모습은 쿠웨이트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쿠웨이트 정부 또한 이러한 청년 창업자들에게 보조금, 무이자 대출, 창업 인큐베이팅 공간 제공 등 다양한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으며, 이는 향후 중동 지역의 대표적인 디저트 스타트업 허브로서 쿠웨이트의 위상을 높여줄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