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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 지중해의 상큼함, '시트러스 군단' 🍋
바다와 인접한 튀니지 특유의 기후 덕분에 상큼한 과일맛 아이스크림이 발달했습니다 특히 레몬, 오렌지, 자몽 같은 시트러스 계열이 인기가 많습니다 첫 입에 톡 쏘는 산미가 느껴지는 레몬 소르베부터, 달콤한 향과 부드러움이 매력적인 오렌지 크림까지, 종류도 다양합니다
레몬 소르베
갓 짜낸 레몬 즙을 듬뿍 넣고 설탕 시럽과 섞어 만든 이 아이스크림은 날씨가 무더운 한낮, 더운 공기를 뚫고 쇄골까지 시원하게 해주는 ‘목을 타고 내려가는’ 청량감이 특징입니다 특히 마트로나 해변가 노점에서 팔리는 ‘플레인 레몬’은 화학 첨가물 없이 과일 본연의 맛이 살아있습니다
오렌지 크림
레몬과 달리 부드러운 크림 베이스에 오렌지 과육이나 향을 더한 이 맛은 ‘겨울에도 잘 찾는다’는 후문이 있습니다 특히 겨울철 올리브 오일과 함께 즐기면 더욱 풍성한 맛입니다
자몽 슬러시 스타일
소르베와 비슷하지만 더 묽고 얼음 알갱이가 살아 있는 타입입니다 씹히는 자몽 과육과 함께 시원한 얼음 조각이 입안에서 사르르 녹죠. 강한 산미 덕에 느끼하지 않고 입안을 개운하게 해줘서, 많이 먹어도 무겁다는 느낌이 들지 않습니다
이처럼 ‘시트러스 군단’은 튀니지 국민들의 무더운 여름을 건너게 해주는 시원한 동반자입니다. 시트러스 계열은 건강에도 좋은 비타민C가 풍부해 아이부터 어른까지 모두의 사랑을 받지요. 코로나 이후 트랜드도 비슷하게 유지돼 ‘청량함+건강’의 키워드를 잡았습니다
2. 중동의 향기, '플레이버 마그레브' – 라벤더부터 팔레오 타이프까지 🌿
튀니지는 아랍 문화와 지중해 문화가 교차하는 지점이라, 아이스크림에도 이국적인 향신료와 허브가 녹아 있습니다 그중 대표적인 것이 라벤더, 로즈워터, 그리고 팔레오 스타일의 견과류 플레이버입니다.
라벤더 크림
프랑스의 영향을 받았지만, 튀니지 로컬 라벤더로 만든 이 크림은 향이 독특합니다. 단순히 향을 입히는 단계에 그치지 않고, 라벤더 꽃잎을 그대로 넣어 은은한 향과 함께 씹히는 식감을 느끼게 합니다
로즈워터 소르베
백장미 꽃잎과 장미수를 사용해 은은한 장미향이 퍼지는 소르베예입니다 화려하지 않지만 부드러우면서 로맨틱한 느낌으로, 여성층뿐 아니라 중년 세대도 즐기는 기호성 있는 맛입니다
팔레오/견과류 플레이버
튀니지에서 재배된 아몬드와 피스타치오 등 견과류는 신선도가 뛰어나요. 견과류를 크림에 갈아서 넣고 약간의 꿀을 더하면 부드럽고 고소한 맛이 살아납니다. 특히 팔레오 다이어트 열풍이 불면서 무첨가 견과류 아이스크림이 건강식으로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이들 ‘플레이버 마그레브’ 라인은 튀니지 사람들에게 향수(?), 문화적 정체성의 느낌을 주는 터치로, 도시의 감성을 아이스크림으로 표현한 느낌입니다 마트에 가면 이 코너만 따로 따뜻한 조명을 쳐 놓기도 하죠. 최근에는 향을 너무 세게 구현하면 거부감이 생겨 ‘은은한 향’이 트랜드라고 합니다
3. 클래식 & 뉴웨이브 – 바닐라부터 카푸치노, 디저트 콜라보 🍨☕
튀니지에서는 중남부 사하라 사막 문화와 북부 유럽의 디저트 문화가 공존합니다 그래서 기본 바닐라 아이스크림부터 에스프레소 기반의 커피 아이스크림까지 폭넓은 스펙트럼을 자랑합니다
클래식 바닐라
어디서나 볼 수 있지만, 튀니지 바닐라는 로컬 우유와 생 바닐라빈이 들어가 ‘정석 중의 정석 그 자체’입니다 향은 진하고 모양은 크리미, 과하지 않아서 누구나 좋아합니다
카푸치노 & 모카
이탈리아계 상점에서 개발된 메뉴예요. 종종 위에 캬라멜 시럽을 뿌리기도 합니다. 약간 떫은 커피향과 달콤함의 조합이 매력적이어서 현지 학생들 사이에서 시험기간 피로 풀기용으로 즐겨 찾기도 합니다
디저트 콜라보
튀니지의 페이스트리 컬처와 아이스크림이 만나는 메뉴들도 있습니다 바클라바 아이스크림(꿀 견과 페이스트리 조각을 섞은 것), 타이시 파이 아이스크림(대추야자 파이 조각을 넣은 것) 등 음식과 디저트가 결합된 형태입니다. 특히 관광객들에게 “전통+모던” 조합으로 인기가 많다고 합니다
이 클래식 & 뉴웨이브 라인은 ‘안정적이면서도 실험적인 테이스트’를 원하는 사람들에게 안성맞춤입니다 최근에는 밀크 프리(plant‑based) 흐름이 함께 오면서 코코넛 밀크나 아몬드 밀크를 기본으로 한 바닐라도 늘고 있습니다
4. 사회적 흐름과 연결된 튀니지 아이스크림 문화 – 현지 경제·정치·환경 속에서 ✨
1) 경제 상황
2025년 현재 튀니지는 물가 상승률과 실업률이 높은 편입니다. 핵심 수출품(올리브유, 텍스타일) 가격 하락으로 외환 수입이 줄면서 최저임금이 동결되었고, 외식비 지출을 줄이는 가정이 늘고 있습니다 아이스크림 시장도 예외는 아니죠. 대형 프랜차이즈보다는 동네 노점이나 소규모 가게, 직접 만든 홈메이드 아이스크림이 더 각광받고 있어습니다 이는 가격 부담을 줄이면서 커뮤니티 감성을 유지하려는 움직임이기도 합니다
2) 정치·사회 분위기
튀니지는 아랍의 봄 이후 민주주의 전환을 거쳤지만, 최근 정국 불안이 잦아지고 있어요. 시위나 파업이 자주 벌어져 다소 긴장감이 지속되고 있죠. 하지만 오히려 이런 가운데 ‘작은 즐거움 찾기’ 문화가 퍼졌습니다. 동네 친구들, 가족들이 바깥 공원에 모여 아이스크림 한 컵씩 들고 이야기하거나, 저녁노을 아래서 소소하게 여유를 즐기려는 일상이 늘었습니다
3) 환경·기후 변화
튀니지는 지중해 기후라 더위가 매년 더해지고 있습니다 특히 내륙 지방은 여름 기온이 45도 이상으로 치솟기도 합니다. 덕분에 아이스크림과 소르베 수요는 꾸준히 증가합니다 하지만 동시에 플라스틱 용기와 일회용품 쓰레기가 문제로 지적됩니다. 최근 일부 카페에서는 코코넛 껍질, 대추야자 잎 등 로컬 생분해 용기를 테스트 중입니다. 환경의식이 높아지면서 수요도 ‘친환경 vs 프리미엄’ 사이에서 균형을 잡으려는 모습입니다
4) 기술 & 관광 트렌드
관광객 수는 2019년 수준까지는 회복되지 않았지만, 점차 회복세예요. 이를 배경으로 중소 아이스크림 가게와 현지 청년 셰프들이 ‘현지 재료로 만든 시그니처 플레이트’로 외국인 손님을 공략 중입니다 소셜미디어 홍보와 배달 앱 연계도 활성화되어 ‘배달 아이스크림’ 서비스도 생겨났습니다 코로나 이후 집콕 흐름으로 여전히 집에서도 시원한 디저트를 간편하게 즐기려는 트랜드가 자리 잡았습니다.